[독서] 구병모 작가의 바늘과 가죽의 시 리뷰

가죽과 바늘의 시

도서관에서 구병모 작가의 책을 빌렸습니다.
이 책은 실제로 보면 작은 사이즈로 아담하여
미학적으로 손이 가서 빌리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겐 좀 어려웠어요.
문장들이 길었고 제 전공이 아니라 그런지 구두를 만들 때를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문구들.
사실 책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글자를 보며 페이지를 넘긴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작가의 의도를 이야기해주는데
그 마저도 조금 어려웠어요.

책을 읽고 난 후 , 개인적인 제 생각은
시간의 무한성과 인간의 삶의 유한성.
삶의 유한함을 알지만 그 찰나가 있어 삶이 빛나는 순간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은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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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p.110
점유할 수도 당겨 쓸 수도 없는 시간 속에서 속수무책으로 사라지는 인간과 인연을 맺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은 없다고. 그럼에도 그 무의미를 선택한 미아에게 자신은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일이, 남아 있는 날들의 목표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p.162
하나의 동작은 한 송이의 꽃과 같아, 개화를 시작하여 이어지는 순간만 살아있고 동작이 완결되는 순간 소멸한다. 음악은 그것이 연주되는 동안만 살아 있으며 사실상 연주라는 것은 소리가 자리의 죽음을 향해서 나아가는 행위이다.

and

p.170의 모든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