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통의 연애 리뷰

공효진과 김래원의 만남이라 기대가 있었다. 또한 오랜만의 로코라 재밌을거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다. 영화 초반부부터 입가는 점점 내려갔다. 주인공들의 찌질한 모습을 두시간내내 보여줬기 때문이다. 남주는 헤어지고 술마시고 전애인에게 전화하고, 남에게 피해주지만 고쳐지지 않고 민폐덩어리로 보여졌다. 여주는 술먹고 기억 안나는 척하고 민폐를 다 받아주고 있고..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을 했지만 불쾌함은 여전했다.

영화내 직장사람들은 A가 없으면 A를 욕하고, B가 없으면 B를 욕하고...이런 모습이 누구는 하이퍼리얼리즘이라고 하는데 과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0대중반의 남자가 20살여자애를 만나고, 전애인들은 바람피고, 자신도 모르는 루머들이 생성되고 뿌려지고.. 이 영화에서는 사람들의 좋은모습을 찾기가 어려웠다.

영화를 상영하는 내내 옆에 앉은 남자친구는 계속 내 손을 잡았다. 영화가 끝난 후에 왜 계속 손을 잡았는지 묻자 내가 좋아할 스타일의 영화도 아닐뿐더러 표정이 너무 안좋아보여서 무서워서 잡았다고 한다.  

가볍게 보기도 어려웠고 상영내내 불편한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영화였다.